국제 아시아/호주

"낙타가 여기서 왜 나와"…러 급습 우크라군 노획물 화제[영상]

뉴스1

입력 2025.10.31 14:35

수정 2025.10.31 14:35

우크라이나군이 낙타를 포획한 모습. (엑스 'Ivan Khomenko')
우크라이나군이 낙타를 포획한 모습. (엑스 'Ivan Khomenko')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보급품 운반에 활용한 낙타를 우크라이나군이 포획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근처에서 러시아군의 거점을 급습한 뒤 주변에서 배회하던 낙타를 발견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부대가 공개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이 M-113 장갑차를 수리하는 동안 낙타가 흰색 픽업트럭에 묶여 따라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몽골 낙타라고도 불리는 이 쌍봉낙타는 중앙아시아에서 온 종으로 혹독한 기후 속에서도 무거운 짐을 운반할 수 있도록 길들여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할 때 드론 위협을 피해 말과 낙타, 당나귀 등 동물을 이용해 탄약과 기타 보급품을 최전선에 운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인 빅토르 소볼레프는 "이는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러시아군이 낙타를 타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고, 러시아군이 말을 타고 넓을 들판을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최근 공개됐다.

친러시아 성향의 한 블로거는 텔레그램에 "말은 야간 시야가 좋고, 마지막 접근 때 도로가 없어도 가속할 수 있으며 본능적으로 지뢰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8월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진격이 둔화하면서 러시아는 저기술(low-tech) 수단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