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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APEC] 韓-UAE "국방·방산·에너지에 AI 등 첨단기술 협력도 강화"(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10.31 15:25

수정 2025.10.31 15:25

李대통령, 칼리드 왕세자에 "강력한 전통 우방…관계발전 기대" 칼리드 "양국관계 특별하고 중요…11월 UAE에서 뵙길 기대" 李대통령 "K-컬처 확산 도움 기대"…칼리드 "韓 문화역량에 깊은 감명"
[경주APEC] 韓-UAE "국방·방산·에너지에 AI 등 첨단기술 협력도 강화"(종합)
李대통령, 칼리드 왕세자에 "강력한 전통 우방…관계발전 기대"
칼리드 "양국관계 특별하고 중요…11월 UAE에서 뵙길 기대"
李대통령 "K-컬처 확산 도움 기대"…칼리드 "韓 문화역량에 깊은 감명"

이재명 대통령, UAE 왕세자 면담 (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UAE 왕세자 면담 (출처=연합뉴스)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이재명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는 31일 면담을 하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칼리드 왕세자는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만나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굳건히 발전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더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 분야로 확장할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측은 국방·방산·투자·에너지 등 분야에 더해 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보다 더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협력도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수많은 국제적 관광명소를 보유해 전 세계 각지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 대국 UAE가 중동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컬처 확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칼리드 왕세자의 부친 무함마드 대통령과도 가까운 시일 내 직접 만나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칼리드 왕세자는 이에 "한국의 소프트파워 문화적 역량에 특별하고도 대단한 감명을 받았다"며 깊은 존경을 표했다고 강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UAE는 대한민국의 강력한 전통적 우방"이라며 "왕세자님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UAE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국민과 함께 왕세자님을 환영한다"며 "UAE는 중동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과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고 의미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발언 과정에 "혹시 아실지 모르겠다"며 "경주가 약 천 년 전에 이슬람과 교류했던 바로 그곳"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무슬림들이 거주하며 무역 활동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가 실크로드의 시발점이자 종착지 역할을 해온 점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칼리드 왕세자는 이에 "무함마드 대통령님의 각별한 안부 인사를 대통령께 전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UAE 관계는 저희에게 굉장히 특별하고 중요하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그렇다. 이 관계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신뢰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칼리드 왕세자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것도 축하드린다"며 "아시아 국가 간 유대와 협력 강화는 저희에게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 11월에 대통령님을 UAE에서 뵙길 기대한다"며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방문하시는 것인 만큼 UAE에서 각별하게 모시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면담에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강 대변인이 배석했다.


UAE 측에선 알-케트비 왕세자실 의전국장, 알-므헤이리 아부다비 미디어청 의장,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알-하제리 아시아 담당 국무장관 등이 자리했다.

이재명 대통령, UAE 왕세자 면담 (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UAE 왕세자 면담 (출처=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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