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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파라과이전 흥행 부진 지적 "한 번 떠난 팬 돌아오기 힘들어"

뉴시스

입력 2025.10.31 15:27

수정 2025.10.31 15:27

박지성, JS파운데이션 후원금 전달식 참석 "브라질전, 달라진 모습 전혀 보여주지 못해"
[수원=뉴시스] 하근수 기자= 제13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박지성 이사장. hatriker22@newsis.com 2024.11.8.
[수원=뉴시스] 하근수 기자= 제13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박지성 이사장. hatriker22@newsis.com 2024.11.8.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파라과이전 흥행 참패를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4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뒤 "예전엔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만석이 되는 경우가 적었다. 최근 몇 년간은 상당히 좋은 관중 수를 보여주며 매 경기 만석이 됐다. 특히 월드컵이 계기가 되지 않고 그런 규모의 관중이 왔다는 건 너무 대단한 모습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흥행 열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관중이 줄어든 건 분명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단지 경기력의 문제인지, 한국 축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등 돌리게 만드는 어떤 원인이 있는지 잘 찾아봐야 한다. 한 번 떠난 팬들이 다시 돌아오긴 힘들다고 생각한다. 지난 10~20년 동안 배워왔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 10일과 14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0-5 패)과 파라과이(2-0 승)를 차례로 상대했다.

브라질전엔 6만3237명이 방문했으나, 파라과이전엔 2만2206명이 찾아 적막감이 감돌았다.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황금 세대가 탄생한 이래 파라과이전처럼 관중석이 빈 적은 없었다.

특히 파라과이전에선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137경기)' 달성 기념행사가 열렸음에도 흥행에 실패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관중석 곳곳이 비어있다. 2025.10.1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관중석 곳곳이 비어있다. 2025.10.14. 20hwan@newsis.com
박 이사장은 관중 수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에도 아쉬움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 브라질전에 대해 "단지 브라질과 한 경기를 한 게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3경기(1-5 패·1-4 패·0-5 패)를 했는데, 우리가 달라진 게 무엇인가를 봤을 때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게 굉장히 아쉽다"고 꼬집었다.

현재 홍명보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체제에 돌입했다.

내달 14일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어 담금질을 이어간다.

박 이사장은 북중미 월드컵 8강을 목표로 하는 홍명보호와 관련해 "선수들이 홍 감독의 축구를 얼마만큼 잘 구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멤버 구성도 가장 기대를 많이 걸 수밖에 없는 팀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이만큼 기대를 걸어도 될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 좀 아쉽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선수단은 충분히 8강을 목표로 해도 되는 구성이고 더 크게 가지면 좋다"면서도 "지금 모습을 봤을 땐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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