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김건희 특검, '검찰 부실수사' 2개 전담팀 편성…수사팀 재편 가속

뉴스1

입력 2025.10.31 15:52

수정 2025.10.31 15:52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김형근 특검보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김형근 특검보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남해인 기자 =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부실수사 의혹을 파악하기 위해 검사와 검찰 출신을 배제한 2개의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박상진 특검보는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법 2조 1항 14호 및 15호 대상 사건 수사를 위해 최근 특별수사관과 파견경찰관으로 구성된 두 개 수사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1개 수사팀은 신설됐지만 다른 1팀은 기존 경찰과 수사관 위주 수사팀의 업무를 분장하는 수준으로 재편됐다.

수사를 지휘하는 특검보는 비검찰 출신 인사가 맡는다. 다만 특검팀은 수사팀의 인적 구성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 특검보는 해당 팀의 수사 대상에 대해 "검찰 수사만을 명확히 규정하는 건 아니긴 하다"면서도 "주로 그쪽"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검찰 출신을 팀에 편성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개정 특검법에 따라 추가 수사 인력을 파견받아 수사팀 재편을 진행 중이다.

최근 검찰에서 김일권 부장검사와 신건호 부장검사, 평검사 1명을 파견 받았고, 기노성 부장검사도 이른 시일 내에 특검팀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신임 특검보로는 박노수 변호사와 김경호 변호사가 합류했다.

지난 2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맡았던 한문혁 부장검사와 건진법사 사건을 수사한 김효진 부부장검사가 복귀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특검팀은 내달 4일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와 친오빠 김진우 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최 씨와 김 씨는 이날까지 별다른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종묘 차담회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신수진 전 문화체육비서관도 오는 4일 출석할 예정이다.

이른바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도 특검팀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참고인 신분인 이 전 위원장은 출석 의무는 없다.

특검팀은 핵심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거쳐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수 수사팀이 각 사안을 별도로 들여다보는 만큼 소환 시점에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박 특검보는 "김건희 씨에 대한 조사를 염두에 두고 있고, 이어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하려고 한다"며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는 아니고 연장된 (수사) 기간 내에 김 여사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