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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이재용·정의선 'K-치킨 먹방 효과' 이 정도?…치킨 빅3도 웃는다

뉴스1

입력 2025.10.31 16:08

수정 2025.10.31 16:08

젠슬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눠주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젠슬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눠주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김명신 배지윤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이 생중계되면서 국내 치킨 업계도 이례적인 '특수'가 발생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브랜드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앞두고 서울 삼성역 인근의 한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 회장, 정 회장과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

이날 식사 장소가 언론에 먼저 공개되면서 해당 매장 앞에는 이를 보도하려는 취재진과 이들을 궁금해하는 시민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깐부치킨은 3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소보다 뜨거운 밤. 치킨 냄새와 시원한 맥주잔, 우정이란 단어가 이곳을 채운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깐부치킨 측은 정확한 매출 공개는 꺼렸지만 "평소보다 많이 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의 파급력은 해당 매장을 넘어 치킨 업계 전반으로 확산했다. 주요 치킨 3사로 분류되는 BBQ, bhc, 교촌 모두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bhc는 전날 대비 10%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BBQ 역시 소폭 매출 성장을 보였다. 유일한 상장사인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339770)의 주가는 한때 20%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젠슨 황 등 주요 경제 거물들이 치킨집에서 회동하는 것을 고객들이 보시고 주문을 해준 것 같다"며 "치킨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임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K-치킨 업계는 이번 이벤트가 바다 건너로 확장하길 내심 기대하는 표정이다. 엔비디아가 상장한 미국 시장에서 BBQ는 32개 주 2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bhc는 지난 8월 캘리포니아에 미국 5호점을 오픈했다.
교촌은 코리아타운 등을 중심으로 미국 내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