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특검, '검찰 김건희 봐주기 의혹' 2개 수사팀 본격 가동

연합뉴스

입력 2025.10.31 16:33

수정 2025.10.31 16:33

금주 특검보 2명에 검사·특별수사관 3명씩 충원…조직 재편 박차 내달 尹부부 차례로 소환방침…이배용 前근무지 이사 참고인 조사
특검, '검찰 김건희 봐주기 의혹' 2개 수사팀 본격 가동
금주 특검보 2명에 검사·특별수사관 3명씩 충원…조직 재편 박차
내달 尹부부 차례로 소환방침…이배용 前근무지 이사 참고인 조사

브리핑 하는 박상진 특검보 (출처=연합뉴스)
브리핑 하는 박상진 특검보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이의진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들여다보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팀장급 검사를 추가 파견받는 등 수사팀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상진 특별검사보는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이번 주 특별검사보 2명, 팀장급 2명을 포함한 검사 3명, 특별수사관 3명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증원 인력에는 앞서 특검팀 합류 사실이 알려진 박노수·김경호 특검보와 기노성·김일권 부장검사에 더해 신건호 수원지검 부장검사(51·사법연수원 35기)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 특검보는 아울러 변호사 출신 특별수사관과 파견 경찰관으로 구성된 이른바 '검찰의 김 여사 봐주기 의혹' 전담 수사팀 2개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2개 수사팀 중 1개는 이번에 신설했고, 다른 한 개는 기존에 있던 수사팀의 분장 업무를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검법 제2조 1항 14호, 15호에 명시된 사건들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14호는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공무원 등이 직무를 유기하거나 직권을 남용하는 등 수사를 고의로 지연ㆍ은폐·비호하거나, 증거 인멸 혹은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의혹 사건을 가리킨다.

15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등이 조사나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 사건을 뜻한다.

조항에 적시된 사건들이 주로 검찰의 부실 수사와 관련된 만큼 수사팀에 검찰 출신은 배정하지 않았다고 박 특검보는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이 4년 반 동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한 수사 끝에 작년 7월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게 새 수사팀이 맡을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특검팀은 최근 연장된 수사 기한 내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하고 이어서 윤 전 대통령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2일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은 90일의 기본 수사 기간을 소진하고 이달 29일까지 30일 연장한 데 이어 최근 다시 내달 28일까지로 기한을 늘렸다.

내달 안에 김 여사를 소환해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 각종 '매관매직' 의혹 등 남은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는 불법 여론조사 수수 혐의, 이우환 화백 그림 수수 혐의 등 김 여사와 공범으로 엮인 사건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전 근무지인 한지살리기재단의 이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되기 전 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재단 측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전통 공예품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