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디안프레스·AFP·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카니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경주를 방문해 이날 정상 회담했다.
시 주석은 "최근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중국과 캐나다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추세로 회복하고 있다"며 "중국은 캐나다와 협력해 양국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거리두기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보다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국제 체제 구축을 위한 건설적 실용적 대화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캐나다 총리로서 중국을 다시 방문하길 바란다"고 제안하자 카니 총리는 "대화를 더욱 진전시키기 위한 중국 초청을 환영한다. 방중을 매우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캐나다가 2018년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고, 중국이 캐나다인 2명을 구금하는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급격히 얼어붙었다.
양국은 상호 내정 간섭 공방과 관세 분쟁도 벌이고 있다. 캐나다는 중국산 철강과 전기차 등에 25~100% 관세를, 중국은 캐나다산 해산물·돼지고기와 카놀라유 등에 25~100% 관세를 물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 전쟁으로 타격 입은 카니 총리가 시 주석과 밀착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 해빙을 예상했다.
미국은 8월부터 캐나다에 35% 관세 폭탄을 부과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합의를 애써 왔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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