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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영찬, 역전패 충격 딛고 우승 세이브 "좋은 마무리 기뻐"

뉴스1

입력 2025.11.01 06:01

수정 2025.11.01 06:01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마무리 유영찬이 4대1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확정짓자 환호 하고 있다. 2025.10.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마무리 유영찬이 4대1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확정짓자 환호 하고 있다. 2025.10.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유영찬이 9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5.10.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유영찬이 9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5.10.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3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대 1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유영찬, 박동원이 환호하고 있다. 2025.10.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3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대 1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유영찬, 박동원이 환호하고 있다. 2025.10.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대전=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9회말 2사 2루,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28)이 채은성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파란색 글러브를 던지며 포효했다. LG의 통산 네 번째 통합 우승이 확정된 순간, 유영찬도 무거웠던 짐을 모두 내려놓을 수 있었다.

LG는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LG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한화를 1.5게임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만난 한화를 울리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통합 우승이다.



LG는 KS에서 한화에 한 번만 패했지만, 그 1패의 타격은 컸다. 최대 위기에 직면했던 순간이 3차전 역전패였다.

3연승을 눈앞에 뒀던 LG는 8회말 불펜 난조를 보이며 무려 6점을 헌납, 3-7로 졌다. 당시 3-1로 앞선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던 유영찬은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필승조가 균열이 생겼고, 자칫 흐름이 한화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다행히 타선이 4차전에서 9회초 6점을 따내며 7-4 역전승, 3승 고지까지 선점하며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유영찬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4차전과 5차전 모두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내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결 편안한 표정을 지은 그는 "2년 만에 다시 통합 우승했는데 기분이 좋다"며 "한국시리즈라는 무대 자체가 설렌다.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 기쁘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3차전을 마친 뒤 "(남은 시리즈를 위해) 유영찬을 살려야 한다"면서 굳은 신뢰를 보냈는데, 우려와 달리 유영찬은 툭툭 털어내고 빨리 일어났다.

그는 "3차전에서 내가 못 던졌지만, 그래도 많이 힘들지 않았다. 빨리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이야기했다.

우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투수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유영찬은 개인의 영예보다 팀의 우승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는 "마지막 투수라는 것보다는 우리 선수단이 하나가 돼서 우승했다는 게 더 의미 있다"며 "딱히 마지막 투수였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은 크게 없다. 내년에는 또 어떤 보직을 맡을지 모르지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영찬은 2023년 한국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그리고 이를 발판 삼아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우승으로 내 이름을 알리는 건 중요하지 않다. 팀이 우승했다는 게 훨씬 중요하다"며 '팀 퍼스트'를 강조했다.

LG의 다음 목표는 정상을 지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3위에 그쳐 2연패가 무산된 바 있다.

유영찬은 "이 좋은 기세를 내년까지 이어가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물론 앞날을 예측할 수 없겠지만,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