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황남빵 맛있었다" 시진핑 한 마디에 온오프라인 주문 불티

뉴스1

입력 2025.11.01 13:11

수정 2025.11.01 13:11

1일 경북 경주시 황오동 황남빵 매장 안에는 빵을 구매하러 온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2025.11.1/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1일 경북 경주시 황오동 황남빵 매장 안에는 빵을 구매하러 온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2025.11.1/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대표단에게 황남빵 200상자를 선물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대표단에게 황남빵 200상자를 선물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경주=뉴스1) 이성덕 기자 = "시진핑 주석이 맛있다고 해서."

1일 경북 경주시 황오동 황남빵 매장 안에는 빵을 구매하러 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매장 안에서 만난 A 씨는 "경주에 자주 놀러 와도 황남빵 매장은 지나쳤는데 시진핑 주석이 '맛있게 먹었다'고 말한 그 빵 맛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이 이재명 대통령과 인사하던 중 '황남빵이 맛있었다'고 하자, 황남빵은 매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한다.

앞서 대통령실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시 주석과 중국 대표단에 황남빵 200상자를 선물했다.

평소에는 매장에서 빵을 바로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날은 주문 후 빵을 받는 데까지 10여분간 대기가 필요했다.



시민들은 황남빵이 든 봉투를 양손 가득 들고 매장을 나섰다.

황남빵을 구매한 B 씨는 "가족들에게 나눠주려고 많이 구매했다"며 "방금 나온 황남빵을 먹어보니 정말 따뜻하고 맛있다"고 말했다.

주문을 위해 긴 줄을 선 시민들은 대기표를 받고 자신의 순번이 오기까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 C 씨는 "중국은 중추절에 월병을 먹는 전통이 있는데 황남빵이 더 촉촉하고 크리미한 맛이 있어서 너무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주를 대표하는 명물 황남빵 매장을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최진환 황남빵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언급해 주셔서 황남빵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전날 명절 주문량에 육박하는 온라인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1939년 황남동에서 시작된 황남빵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팥빵으로 알려져 있다. 한입 크기의 이 빵은 얇은 밀가루 피 안에 부드러운 팥앙금이 들어있고 빵 가운데 빗살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 황남빵은 경주시 향토 음식 지정 후 경북도 향토뿌리기업으로 선정됐으며, APEC 정상회의에 공식 협찬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