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李대통령 "다카이치 日총리, 같은 생각 가진 훌륭한 정치인"

뉴스1

입력 2025.11.01 14:15

수정 2025.11.01 14:15

이재명 대통령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일인 1일 오후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일인 1일 오후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경주=뉴스1) 한재준 김지현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해 "직접 만나 뵙고 상당한 시간 대화를 나눠보니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아주 훌륭한 정치인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솔직한 느낌을 말씀드리면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다. 걱정이 다 사라졌다. 앞으로 한일관계를 잘 협력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 내에서 '극우' 인사로 평가되는 것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께서 개별 정치인일 때하고 일본 국가의 경영을 총 책임질 때 생각과 행동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또 달라야 한다"라며 "저도 야당 지도자일 때와 야당과 여당을 포함한 온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일 때 판단과 행동이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는 전쟁이 아니지 않냐. 한 부문을 대표할 때와 전체를 대표할 때 당연히 달라야 한다"며 아마 일본 언론도 대한민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극좌인데, 걱정되는데'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일본이 요즘 이재명 대통령이 돼서 별로 크게 걱정 안 하지 않냐"고 웃으며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협력해야 할 부분도 많다. 저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고, 과제가 있으면 협력해 풀어가자. 일본도 한국도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를) 자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급적 다음은 셔틀외교 정신상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급적이면 나라현으로 가자고 말씀드렸다"라며 "본인도 흔쾌히 좋아하셨다. 저는 한일관계가 앞으로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일본 지방도시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