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에쓰오일 챔피언십 3R 결과 단독 1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어 고향서 2승 도전
[제주=뉴시스] 하근수 기자 = '제주의 딸' 고지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을 각오했다.
고지원은 1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결과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선두를 지킨 뒤 "'제주 버프'를 믿고 치겠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우승도 자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고지원은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의 공동 2위 서교림, 유현조, 장수연과는 3타 차다.
지난 2022년 KLPGA 투어에 입회한 고지원은 올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제패해 첫 우승을 기록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제주도에서 61번째 출전 만에 이룬 우승이기에 더욱 값진 결과였다.
약 석 달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고지원이 선두를 꿰찬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2승을 노린다.
3라운드는 앞선 라운드들보다 강한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 펼쳐졌다.
고지원은 지키는 골프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딱히 그러려고 하진 않았다"며 "초중반에 샷이 딱 붙지 않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지켜야만 하는 플레이가 된 것 같다. 굳이 지키는 플레이를 하진 않았고, 최대한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를 봤다. 예상은 했는데 강했다. 한 방향으로 불면 크게 생각하지 않는데, 바람이 돌면서 불어 계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지원은 14번 홀(파5)에서 버디 찬스를 잡았으나 보기를 범했다.
그는 "오히려 한 번 실수를 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약간의 '인간미'라고 넘겼다"며 미소를 지었다.
고지원의 소속팀 삼천리 동료 유현조와 서교림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658포인트)와 신인상 포인트 1위 서교림(1234포인트)은 이날 나란히 3타를 줄여 공동 2위로 도약했다.
고지원은 "너무 잘 쳤더라. 다들 친한 친구들이다. 최종 라운드도 재밌게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모든 선수가 다 경계된다. 한 명을 딱 선택하기엔 다들 컨디션이 좋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고지원은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라며 "3타 차이는 적지도 크지도 않아 뒤집힐 수도 있고 달아날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내 것만 열심히 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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