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는 1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제33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일 지방외교의 상징인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1992년 첫 회의 이후 33년간 한 번도 중단 없이 지속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오영훈 제주지사, 이준승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가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핫토리 세이타로 후쿠오카현지사, 야마구치 요시노리 사가현지사, 바바 유코 나가사키현 부지사, 무라오카 쓰구마사 야마구치현지사가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기후위기에 직면한 지금, 지속가능발전과 탄소중립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오늘 발표하는 공동교류사업과 공동성명문이 전 세계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한일해협 연안 탄소중립 벨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 주제는 'UN-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시책'이다. 참가 지역들은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과 사례를 공유했다.
오영훈 지사는 주제발표에서 제주도의 '2040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과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소개했다. 오 지사는 8개 시도현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청소년 캠프' 개설을 신규 공동교류사업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이준승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은 "15분 공간 탄소중립 도시, 글로벌 수소경제 그린도시, 자원재활용 메카도시, 기후위기 대응 글로벌 해양도시"라는 부산의 4대 도시 정책을 소개했다.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조선·항공 산업의 강점을 살린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 선박 실증과 바다숲 조성으로 탄소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기반 기후재난 대응 협력체계 구축, 탄소포집 기술 전문가 포럼 개최를 제안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블루 이코노미 정책을 바탕으로 전국 최대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활용한 에너지 전환과 갯벌·해양생태계의 블루카본 흡수원 확대"를 핵심 사업으로 발표했다.
일본 측에서는 무라오카 쓰구마사 야마구치현 지사는 '야마구치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과 수소 선도지역 실현을 위한 저비용 수소 공급망 실증사업'을, 바바 유코 나가사키현 부지사는 '일본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설치와 해상풍력훈련시설을 통한 인력양성 노력'을 소개했다.
핫토리 세이타로 후쿠오카현지사는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원헬스'에 기반한 블루카본 창출 프로젝트와 그린 EV 배터리 네트워크 조성 계획'을, 야마구치 요시노리 사가현지사는 '도민 행동 변화 중심의 한 숲·하천·바다 프로젝트와 걷는 라이프스타일 운동과 2026년 개소 예정인 세계 해양플라스틱 플래닝센터를 통한 환경교육 확대 계획을 설명했다.
8개 시·도·현은 지사회의를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 실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공동성명문을 채택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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