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음악 홍보 위해 고양이 죽인 美 신인 래퍼 "너희들은 너무 나약해"

뉴시스

입력 2025.11.02 03:00

수정 2025.11.02 03:00

[서울=뉴시스] 2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의 모슬리의 모습 (사진=뉴욕포스트) 2025.10.30.
[서울=뉴시스] 2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의 모슬리의 모습 (사진=뉴욕포스트) 2025.10.30.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자신의 음악 홍보를 위해 고양이를 죽이고 촛불 등과 함께 제사를 지내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미국의 한 신인 래퍼가 동물학대 등 혐의로 체포됐다.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자신의 음악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고양이를 죽이고, 촛불 등 오컬트 물품과 함께 피가 묻은 고양이 사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26세 레퍼 데이비드 모슬리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모슬리는 죽은 고양이의 사진과 함께 "내 첫 공연에 아무도 오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들 올 거다. 팝콘이나 챙겨와라"는 글이 올랐다.

그는 또 "할로윈 밤에 또 다른 제물을 올릴 거야"라며 핼러윈 밤에 또 다른 제물을 바치는 의식을 생중계로 진행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후 누리꾼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그는 2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그저 장난이다", "고양이는 이미 죽은 상태였고 단지 그것을 찍었을 뿐이다" "너희들은 너무 나약해" 등의 발언을 하며 시청자들을 조롱했다. 이어 노르웨이의 한 밴드 멤버가 다른 멤버를 살해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모슬리를 동물학대, 사체 불법 처리, 재물손괴죄로 기소했고,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얻은 단서를 추적한 끝에 29일 체포했다.

동물 구조단체 그린포인트 캣츠의 활동가 베키 위즈덤은 "수의사라면 사진만 봐도 고양이가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고양이는 최근 중성화 수술을 받은 뒤 입양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시의회 의원 조앤 아리올라는 "통계적으로 연쇄살인범들은 대부분 동물 학대나 살해로 시작해 점차 사람으로 대상을 옮긴다"며 "이 잔혹한 인간이 해를 더 끼치기 전에 잡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