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손가락 자른다"…한국인에 66억 편취한 태국 보이스피싱 일당, 구속 기소

뉴시스

입력 2025.11.02 10:53

수정 2025.11.02 10:53

같은 조직원 돈 못 갚자 부모 협박…900만원 받아내 보이스피싱 조직, 한국인 206명 대상 약 66억원 편취
[인천공항=뉴시스]이윤석 수습기자=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9시53분께 입국 심사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5.10.18 eey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공항=뉴시스]이윤석 수습기자=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9시53분께 입국 심사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5.10.18 eey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넘어가 활동한 보이스피싱 조직 '룽거 컴퍼니' 가담자 3명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보이스피싱을 범죄와 함께 같은 조직원을 상대로도 협박·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이정희)는 오는 19일 오전 범죄단체가입·활동,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국 국적 A씨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뉴시스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7월 태국 룽거 컴퍼니에 가담해 한국인 피해자 206명을 대상으로 약 1400차례에 걸쳐 66억47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조직은 캄보디아 범죄단체 출신들이 지난해 10월 태국 등지로 이동해 새로 만든 단체다.

A씨는 조직에서 이탈하려는 조직원을 감금·폭행하고 돈을 갚으라고 조직원 가족을 위협한 혐의도 있다.


한 조직원이 2500만원을 갚지 못하자 A씨는 지난 6월 조직원 부모에게 연락해 "돈을 주지않을 경우 아들은 죽여버리겠다" "손가락을 자르고 중국에 팔아넘겨서 다시는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하겠다" 등의 취지로 협박해 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해당 조직원이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감금 신고를 하자 주먹과 발로 폭행하기도 했다.


이후 "아들이 태국에서 감금됐다"는 신고를 받은 외교당국이 태국 경찰에 공조를 요청해 A씨가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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