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댓글이 네이버 뉴스 등 포털 공간에서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를 낙인찍는 지역혐오성 발언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5·18기념재단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발표한 '5·18 언론포털 모니터링 및 정책대안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두 달간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 1771건의 5·18 왜곡·폄훼 표현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2024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네이버를 중심으로 한 주요 언론사 27개 매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유형은 △지역혐오 △유공자 비방 △무장폭동 프레임 △전두환 옹호 △북한군 개입설 등이다.
이 가운데 '광주'를 특정 지역으로 비하하는 지역혐오 발언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가짜유공자 음해나 이미 사법적으로 결론 난 허위사실도 반복적으로 유포됐다.
신고 이후 처리 현황을 보면 △작성자 자진 삭제 122건 △네이버의 직접 삭제 1건 △클린봇 자동 필터링 44건 △정보통신망법상 게시중단 43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1561건은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직접 수동 신고해 플랫폼의 자율규제 시스템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목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조작정보와 혐오표현은 민주주의 가치와 인권을 훼손하는 사회적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5·18기념재단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오는 5일 '5·18 언론포털 모니터링 및 정책대안 연구결과 발표·토론회'를 열고 플랫폼 책임 강화와 역사왜곡 방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