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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대비 첫 훈련' 앞둔 류지현 감독 "김서현, 무거운 마음 내려놔야"

뉴시스

입력 2025.11.02 15:11

수정 2025.11.02 15:23

2일 고양국가대표훈련장서 대표팀 첫 훈련 진행
[고양=뉴시스] 신유림 기자=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이 2일 경기도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5.11.02.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시스] 신유림 기자=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이 2일 경기도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5.11.02.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시스]신유림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이 체코·일본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첫 소집 훈련에 나섰다. 그는 이번 훈련을 통해 선수단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류지현은 감독은 2일 경기 고양시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내년에 국제대회가 많은 만큼 이번 평가전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특히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무거운 마음을 내려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 3월에 펼쳐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K-베이스볼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8일부터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졸전을 반복했던 한국 야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대표팀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내리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19년 프리미어12에선 준우승, 지난해 3회 대회에선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머물렀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선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고, 2023 WBC에서는 일본, 호주에 져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는 아픔도 겪었다.

지난 1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첫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이번 평가전에서 국내 선수들을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파악해 WBC 대표팀 선수 선발에 참고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첫 대회를 치르게 돼 설레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훈련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고양=뉴시스] 신유림 기자=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이 2일 경기도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5.11.02.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시스] 신유림 기자=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이 2일 경기도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5.11.02.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첫 훈련에는 지난달 31일까지 한국시리즈(KS) 혈투를 펼친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이들은 오는 4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그는 "KS에 나선 선수들에게 3일 정도 휴식을 줬다. 내 생각보다 (휴식을) 많이 준 편"이라며 "마음의 정리나, 회포를 풀고 오라는 의미로 시간을 줬다. 그 선수들이 오면 훈련하는 모습을 더 면밀히 봐야겠다. 지친 선수들도 있을 텐데, 컨디션을 계속 체크하겠다. 일본과의 평가전까진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일본전에 포커스를 맞춰 훈련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류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부침을 겪은 김서현을 꼭 집어 조언을 건넸다.

올 시즌 마무리로서 첫 풀시즌을 치른 김서현은 시즌 동안 33세이브를 올리며 한화의 뒷문을 책임졌으나, 지난달 1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플레이오프(PO)와 KS까지 깊은 부진에 시달렸다.

류 감독은 "지금 김서현의 마음이 무거울 테지만, 무거움을 조금 덜어냈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국가대표의 시간이고, 미래가 있기 때문에 김서현이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도록 내가 잘 접근하겠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잇따른 부상 이탈로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전날(1일) 대표팀 명단에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과 문성주(LG)가 부상으로 제외됐다. 둘을 대신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이재원이 발탁됐다.

지난달 23일에도 대표팀 엔트리에 승선했던 최승용(두산 베어스)과 김영규(NC 다이노스)가 부상으로 빠져 그 자리를 이호성(삼성)과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이 메웠다.

류 감독은 "분명 (부상으로 인해 선수단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구자욱과 문성주의 공백을 채울 대체 선수를 찾기는 생각보다 어려웠다"며 "이재원을 선택하기 전 다른 팀에 (다른 선수를) 의뢰했는데 휴식기가 길어 기량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선수의 폭이 좁아져 대체 선수를 선택하기 힘들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두 선수의 공백을 이재원 한 명이 채웠지만 추가 발탁 계획은 아직 없다.

그는 "지금은 일단 한 명만 해결했고, 이재원만 들어오는 걸로 결정됐다. 이재원은 군 소속이라 허가증을 주말에 받을 수 없어 내일 오전이나 오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투수코치와 선발진 구상을 짤 계획이다.
선발로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의 피칭을 본 다음에 날짜를 맞춰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류 감독은 "오늘은 전체적으로 선수들 컨디션을 보는 날"이라며 "포스트시즌을 치른 선수들은 컨디션이 자연스레 잘 이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휴식기가 한 달 정도 있었기 때문에 몸이 굳었을지 모른다.
상태 회복에 중점을 맞춰 지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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