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후보 지지 유세
'노 킹스' 시위대에 분변 AI 영상 "기괴해"
"美정치 어두운 시기…야유 아닌 투표" 호소
더힐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 노퍽과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각각 열린 민주당 주지사 후보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마이키 셰릴 지지 유세에 나서며 "트럼프 백악관은 매일같이 새로운 무법과 무책임, 비열함, 단순한 광기를 쏟아낸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두 후보의 행적을 비교하면서 "국민은 분열이 아닌 문제 해결과 통합을 이끌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를 이용해 정적(政敵)을 기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의 3억 달러 규모 연회장 신축 프로젝트를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왕관을 쓴 채 전투기에서 뉴욕시 '노 킹스' 시위대에 대변을 떨어뜨리는 인공지능(AI) 영상에 대해선 "기괴하다"고 조롱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의 삶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눈을 돌리게 하려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기행은 현실을 가리기 위한 쇼"라고 힐난했다.
청중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야유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 사용했던 유명한 선거 구호를 다시 꺼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 정치는 매우 어두운 시기에 와 있다. 이럴 때일수록 스팬버거와 셰릴 후보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그들은 올바른 이유로 정치에 나선 사람들"이라며 반면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시어스와 잭 치아타렐리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스팬버그 후보와 셰릴 후보는 이달 4일 선거를 앞두고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다만 버지니아주는 민주당 법무장관 후보인 제이 존슨의 폭력적인 문자 메시지 논란 후 유권자들이 분리 투표할 가능성이 있고, 뉴저지주는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해지면서 민주당 거물들이 셰릴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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