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탈리아 알프스서 독일인 등반객 5명 눈사태 참변

뉴시스

입력 2025.11.02 23:13

수정 2025.11.02 23:58

치마 베르타나 등반 중 거대한 눈사태 휩쓸려 7명 중 부녀 포함 5명 숨져, 2명은 구조돼 병원 이송
[이탈리아 솔다=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알프스·동굴 구조대가 공개한 사진으로, 이탈리아 솔다 지역의 오틀러 산맥에 있는 치마 베르타나를 등반하던 중 눈사태에 휩쓸린 독일인 등반가 5명이 사고를 당한 현장.
[이탈리아 솔다=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알프스·동굴 구조대가 공개한 사진으로, 이탈리아 솔다 지역의 오틀러 산맥에 있는 치마 베르타나를 등반하던 중 눈사태에 휩쓸린 독일인 등반가 5명이 사고를 당한 현장.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독일인 등반객 5명이 눈사태에 휩쓸려 숨졌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이탈리아 북부 남티롤 지역의 오틀레스 산맥에 위치한 치마 베르타나(해발 약 3500m) 정상 인근에서 발생했다. 독일인 등반객 세 개 조로 구성된 이들은 정상으로 오르던 중 눈과 얼음이 뒤섞인 거대한 눈사태를 맞아 참변을 당했다.

사고 직후 구조대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3명의 시신을 먼저 수습했으며, 이튿날 오전 실종된 아버지와 17세 딸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알프스 구조대 대변인 페데리코 카타니아는 "희생자들이 눈사태가 발생한 협곡의 하단부로 휩쓸려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며 "고지대의 날씨가 급격히 악화돼 구조대가 계곡으로 복귀 중"이라고 밝혔다.



함께 등반하던 다른 두 명은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당국은 "상대적으로 늦은 시각까지 등반을 이어간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티롤은 독일인 등반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알프스 산악지대로, 최고봉인 오틀레스 산은 해발 3905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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