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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레전드 선수, SNS에 '욱일기' 착용 사진 논란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3 08:28

수정 2025.11.03 11:07

MLB 레전드 욱일기 논란
MLB 레전드 욱일기 논란

[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켄 그리피 주니어가 자신의 SNS에 '욱일기' 문양 사진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 메일을 보내 게시글이 삭제 조치됐다고 3일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 주말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줘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확인해 보니 켄 그리피 주니어가 욱일기 문양 머리띠를 착용하고 티셔츠까지 입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버젓이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즉각 항의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 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알려줬다.

특히 "이번 게시글은 당신을 좋아하는 많은 아시아 팬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이니, 어서 빨리 게시글을 내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1990년대 MLB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슈퍼스타로써, 시애틀 매리너스의 최초 영구 결번 선수다.


서 교수는 "과거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 마룬파이브 등이 항의를 받고 욱일기 사용을 시정했던 것처럼 향후에도 이런 좋은 사례들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