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중국서 '한복 아름다움' 알린다…사비나미술관, '옷, 예술이 되다'전

뉴스1

입력 2025.11.03 08:43

수정 2025.11.03 08:43

10월 31일, 한중 복식예술교류전 '옷, 예술이 되다' 개막식 (사비나미술관 제공)
10월 31일, 한중 복식예술교류전 '옷, 예술이 되다' 개막식 (사비나미술관 제공)


한중 복식예술교류전 '옷, 예술이 되다' 전시 전경 (사비나미술관 제공)
한중 복식예술교류전 '옷, 예술이 되다' 전시 전경 (사비나미술관 제공)


한중 복식예술교류전 '옷, 예술이 되다' 전시 전경 (사비나미술관 제공)
한중 복식예술교류전 '옷, 예술이 되다' 전시 전경 (사비나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사비나미술관은 내년 1월 25일까지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 위치한 국립 우문화박물관에서 한중 복식예술교류전 '옷, 예술이 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사비나미술관과 중국의 우문화박물관, 쑤저우 실크박물관 등 양국 주요 문화기관 3곳이 전통복식 한복을 중심으로 공동 협력해 기획했다. 한국 고유의 정체성과 미의식을 담고 있는 한복을 현대미술의 언어로 재해석해 동시대 시각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권기수, 김선미, 김시현, 김창겸, 남경민, 양대원, 이돈아, 이봉이, 이설, 이수인, 이중근, 이이남, 이후창, 정해윤, 지오최, 이종호, 채진숙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17명을 초청하여 회화, 설치, 입체, 영상 등 총 4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한복에 담긴 문양, 색상, 소재 등 다양한 전통 요소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창조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특히, 전시가 열리는 쑤저우 우문화박물관은 고대 오나라 문명과 실크 문화의 본거지인 쑤저우의 역사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중국 국립문화기관이다. 이곳에서 한국의 한복 콘텐츠가 현대미술로 소개되는 것은 한국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 확대를 넘어 동아시아 전통문화 간의 교류를 심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2025 어울림 축제'의 일환이다.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 쑤저우 우문화박물관이 주최하고, 사비나미술관과 쑤저우 실크박물관이 협력했다. 이를 통해 한중 양국은 예술을 매개로 서로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지속 가능한 상호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개막일인 지난달 31일에는 5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 성황을 이뤘다.
전시 해설, 청사초롱 만들기 체험, 한중 전통복식 패션쇼, 국악 공연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현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김창겸, 이이남 작가의 한복을 주제로 한 대형 미디어아트가 박물관 외벽(총 4층 높이)에 투사된 미디어파사드 상영은 박물관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어 밤하늘을 수놓으며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다.


사비나미술관 이명옥 관장은 "이번 전시는 전통복식을 넘어선 생활철학과 정신문화를 예술로 재해석하며 한중 간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특별한 자리"라며, 한국문화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국제 교류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