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은 지난 2017년 심한 폐동맥 역류를 동반한 팔로사징후 환자에게 처음으로 경피적 폐동맥판 삽입술(PPVI)을 시행한 이후 최근 150례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일부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에서만 시행되는 경피적 폐동맥판 삽입술은 흉부를 절개하지 않고 대퇴정맥 등 말초 정맥을 통해 도관(카테터)을 삽입해 심장에 접근하는 방식의 시술이다.
심장에 접근한 이후 우심실유출로, 우심실-폐동맥 인공도관, 또는 기존에 삽입된 생체(조직) 폐동맥판막 부위에 스텐트 일체형 인공 폐동맥판막을 경피적으로 삽입·전개하는 고난도 시술이다.
부천세종병원은 PPVI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다학제 협진 체계와 전담 인터벤션팀을 구축했다. 인터벤션팀은 전원 소아심장 전문의인 김성호·장소익·방지석·김정윤 과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PPVI에 대한 전 과정을 표준화했다. 시술 전 소아심장 심초음파팀과 영상의학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초음파를 활용해 정밀한 해부학적 평가를 시행한다.
이어 소아심장과·소아흉부외과·흉부외과가 함께하는 컨퍼런스를 통해 적응증의 적절성을 재확인한다. 필요한 경우 추가 시술 전략까지 사전에 확정한다.
정밀 영상 기반의 환자 선별, 적응증 설정, 시술 전 다학제 평가·회의를 통해 철저한 계획과 안전 검증 체계를 마련한 이른바 ‘세종형 표준’을 확립한 것이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탄탄한 체계 구축과 표준화, 높은 숙련도가 시술의 품질을 높이고 합병증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핵심 요인”이라며 "이 같은 기반 위에서 PPVI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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