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흑해 연안 러 석유 항만·유조선 드론 공습

뉴시스

입력 2025.11.03 11:50

수정 2025.11.03 11:50

'로스네프트 운영' 투압세 항만 공격 우크라군 "항구 사용 점차 줄어들것"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군이 1일(현지 시간) 늦은 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캅카스 서쪽 흑해 연안) 투압세의 석유 인프라를 드론으로 공습했다고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발표했다. 사진은 1일 투압세 부두 공습 장면. (사진=텔레그램 '크림윈드'/키이우인디펜던트) 2025.11.03.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군이 1일(현지 시간) 늦은 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캅카스 서쪽 흑해 연안) 투압세의 석유 인프라를 드론으로 공습했다고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발표했다. 사진은 1일 투압세 부두 공습 장면. (사진=텔레그램 '크림윈드'/키이우인디펜던트) 2025.11.0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석유 인프라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1일 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캅카스 서쪽 흑해 연안 일대)의 석유 터미널과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SBU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유조선 1척에 화재가 발생했고 수출용 석유를 선적하는 부두 4개소가 가동 중단됐다.

드미트로 플레텐추크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은 "해운 기술망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킨 것 외에도, (해운업) 보험료가 인상되고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항구에 입항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 영향을 가져올 중요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공습이 가해진 흑해 연안의 투압세 항만에 대해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가 운영하는 러시아 석유 수출의 핵심 허브로, 국가 에너지 물류의 필수 인프라"라고 부연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아스트라에 따르면 항만 인프라가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로 보인다.

아스트라는 "지역 비상당국은 '항만 인프라가 손상돼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며 "영상 분석 결과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투압세 부두 단지 2개가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석유 시설에서도 외부 공습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친(親)우크라이나 성향 텔레그램 채널 '엑자일레노바 플러스'는 "2일 오후 8시께 도네츠크 샤흐타르스크 지역 석유 저장소가 공격받았고, 방공 체계가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석유 시설을 계속 공습하고 있지만, 당국이 모든 공격을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석유 기업에 제재를 부과하며 러시아 경제에 직접 압박을 시작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연일 러시아 석유 인프라 공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석유 수출에 기반한 러시아 자금력을 약화시켜야 전쟁을 멈출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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