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10월 제조업 '확장세 둔화'…시장 전망치 소폭 하회

연합뉴스

입력 2025.11.03 11:58

수정 2025.11.03 11:58

루이팅거우 제조업 PMI 50.6…9월보다 0.6포인트 하락
中 10월 제조업 '확장세 둔화'…시장 전망치 소폭 하회
루이팅거우 제조업 PMI 50.6…9월보다 0.6포인트 하락

중국 제조업체 (출처=연합뉴스)
중국 제조업체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제조업 활동의 확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민간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민간 조사기관 루이팅거우(瑞霆狗·RatingDog)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S&P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9월(51.2)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중간값 50.9를 소폭 하회하는 것이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루이팅거우 지수는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이 S&P글로벌과 발표해 '차이신 PMI'로 불리던 것으로,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PMI보다 민간·수출지향 기업과 중소기업의 경기 동향을 비교적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발표된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10월에 9월(49.8)보다 0.8포인트 하락한 49.0으로 집계돼 제조업 업황이 7개월째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루이팅거우 PMI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시점에 실시된 것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무역 휴전'이 중국의 수출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분석가들은 10월의 둔화는 중국의 8일간의 연휴, 관세 불확실성 점화, 성장 모멘텀 약화 등의 조건이 겹친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연내에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책 지원들이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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