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미차토야 프로젝트, 내년 3분기 가동
원사 생산부터 편직, 염색, 봉제까지 한 곳에서
베트남서 도입한 친환경 장비·바이오매스 사용
텍솔리니 노하우 접목해 고부가가치 원단 생산
[호찌민=뉴시스]이주혜 기자 = "아시아 생산 허브의 중심인 베트남(C&T VINA), 지난해 인수한 텍솔로니에 이어 과테말라를 더해 트라이앵글 시스템을 갖추고자 합니다."
지난달 30일 한세실업의 원단 전문 기업 칼라앤터치 베트남 법인 C&T VINA에서 김영조 C&T 이사가 밝힌 목표다.
한세실업은 내년 3분기 가동을 목표로 과테말라에서 방적부터 봉제까지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미차토야 수직계열화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니어쇼어링(Near-shoring) 트렌드와 관세 등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과테말라 미차토야 퍼시피코 산업단지 내 약 50만㎡, 축구장 두 배 반에 해당하는 부지에 과테말라 에코스핀 공장과 C&T 과테말라 공장을 약 16만㎡ 규모로 건설하고 있다.
지속가능성과 스마트한 기술을 갖춘 첨단 생산 시설을 구축 중이며 2027년 1단계 건설 완료 후 복합단지 규모를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는 편직단지를 조성해 조인트벤처 형태로 진행되며 원단 생산, 봉제가 이뤄지고 있다.
과테말라에서는 원사 생산부터 봉제까지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시켰다고 볼 수 있다.
김 이사는 "과테말라 공장의 경우 방적과 편집, 염색 공장이 도로 하나를 두고 열걸음에서 스무걸음 정도면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C&T VINA 3공장에 도입된 친환경 염색기, 바이오매스, 정수시스템 등은 과테말라 공장에도 적용된다.
또 품질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검사 장비로 불량률을 줄이는 시설이 도입된다.
C&T 과테말라 공장은 내년 하루 9000kg의 원단 생산을 시작으로 최종적으로 1일 1만5000kg의 원단 생산이 가능하도록 투자할 계획이다.
한세실업은 지난 2022년부터 과테말라 수직계열화를 추진해왔다.
김 이사는 "과테말라는 중남미의 봉제, 염색, 방적의 허브"라면서 "특히 미국과 우호적인 나라로 미국 상호관세율이 10%로 확정되면서 저희에게 유리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중앙아메리카 자유무역협정(DR-CAFTA)으로 인한 관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과테말라는 아시아에 비해 미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항만을 통해 제품을 운송하는 기간도 5~6주 줄일 수 있다.
그만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제품의 디자인이나 색상을 고르고 대응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인건비 등이 상대적으로 높아도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현재 베트남 C&T VINA는 면방 위주로 생산하는 반면 과테말라에서는 텍솔로니의 화섬 노하우를 적용해 고부가가치 원단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과테말라에서 생산이 시작되면 적극적인 매출 증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칼라앤터치는 2026년과 2027년 평균 27% 매출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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