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북청주FC, 10경기 연속 무득점 '불명예 신기록'

뉴스1

입력 2025.11.03 13:40

수정 2025.11.03 13:40

지난 1일 수원전에서 패배한 뒤 충북청주FC 서포터즈들이 던진 머플러(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지난 1일 수원전에서 패배한 뒤 충북청주FC 서포터즈들이 던진 머플러(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프로축구 2부 리그 충북청주FC가 10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충북청주는 지난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7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8월 30일 부산아이파크전(2-2 무) 이후 두 달 넘게 골을 넣지 못하며 10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졌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원정석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일부 서포터즈는 목에 걸었던 머플러를 그라운드로 던지며 항의했다.

이날 "괜찮아 다음엔 잘하겠지"라며 패배에도 박수를 보내던 평소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팬들은 "언제까지 이렇게 질 거냐"는 고성과 함께 등을 돌렸다.

이로써 충북청주는 K리그2 역대 최장 무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K리그1까지 합산해도 실제 경기 기준 최장 기록(2014년 인천유나이티드 9경기)을 넘어섰다.

충북청주는 충북도와 청주시, 청주FC 사회적협동조합이 공동 운영하는 컨소시엄 구단이다. 두 지자체는 올해 운영지원금을 기존 2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렸고 구단 자체 부담금까지 합쳐 연간 9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성적은 오히려 하락세다.


현재 충북청주는 리그 13위(6승 9무 20패·승점 27)로, 최하위 안산그리너스(승점 25)와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하다. 남은 서울이랜드, 인천유나이티드전은 모두 상위권 팀과의 대결이다.


구단 관계자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며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