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자녀까지 대신 키울 수 있다며 본처에게 이혼을 요구한 30대 상간녀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요즘 상간녀들은 뭐가 당당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11년간 결혼 생활을 했고 아이가 둘 있다. 남편은 6월부터 바람이 났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상간녀와) 삼자대면도 했는데 그 이후에도 (상간녀와) 남편이 만나서 상간 소송 중이다.
이어 "남편이 집을 나가기로 하니까 아이들이 남편에게 울면서 '나가지 마라' '이혼 취소하면 안 되냐'며 울고불고해서 정말 마음이 아팠고 너무 흔들렸다"면서 "다음날 아들이 친할머니에게 연락해 '아빠 나가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그 이후 양가 부모님들이 집에 와서 '애들 봐서라도 (같이) 살아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런데) 다시 시작하려고 보니 저번 주까지 (둘이서) 모텔을 갔다고 하더라. 통장을 오픈하기로 해서 미리 말한 것 같다"면서 "남편이 그 여자(상간녀)에게 '아내가 날 믿고 함께 한다면 가정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던데, 사실 이 말도 믿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편은 "상간 소송을 취하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 압박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그 여자(상간녀)에게 위자료를 안 받겠다. (대신) 위약벌(違約罰) 합의서만 쓰라고 했다. 그런데 그 여자(상간녀)가 '기록이 남는 게 싫다'며 거부를 했고, 그럼 각서라도 쓰라고 했더니 그것도 싫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왜 그 여자(상간녀)의 요구를 다 들어줘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 여자는 끝까지 가도 된다면서 기고만장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상간녀는 "(A씨 남편이) 이혼하고 나에게 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난 오빠(A씨 남편)랑 성격도 잘 맞고, 다 포기할 수 있다. 오빠만 있으면 된다. 오빠 아이들도 내가 키울 수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상간녀는 A씨에게 "남편의 비위 하나 못 맞추냐"는 말을 하는가 하면, A씨의 집안을 언급하며 "남편과 살려면 기고 살아야 한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하루하루 지옥에서 사는 것 같다는 A씨는 "33세 상간녀는 지금도 남편과 연락하는 것 같고, 남편 역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남편이) 생활비나 양육비는 주지 않고 있다. 이번 달에 그 여자(상간녀)랑 모텔에 간 날에만 아이들 학원비와 '장 보고 밥을 하라'며 7만 원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간녀도, 남편도 정말 벅차다. 두 사람이 5개월간 만남을 이어온 게 내 잘못이라는 소리까지 듣는다. 정말 견딜 수 없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 봐서 이혼하는 게 맞다. 아이들은 잘 설득하고 다독여주면 금방 적응할 거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위자료 받고 이혼해라" "성격도 안 맞고 저 상황까지 갔는데 바랄 게 뭐 있다고 버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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