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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댐 운영 실패로 극한호우 피해"…산청 주민들 총궐기대회

연합뉴스

입력 2025.11.03 14:29

수정 2025.11.03 14:29

"남강댐 운영 실패로 극한호우 피해"…산청 주민들 총궐기대회

남강댐 상류 지역 주민 총궐기대회 (출처=연합뉴스)
남강댐 상류 지역 주민 총궐기대회 (출처=연합뉴스)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지난 7월 극한호우 당시 수해를 본 경남 산청군 주민들이 한국수자원공사의 탄력적이지 못한 남강댐 수문 운영으로 피해를 봤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산청군 청현·아정·신안·수대 4개 마을 수해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3일 진주시 내동면 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 앞에서 '남강댐 상류 지역 주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수해를 본 산청 주민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남강댐지사는 복잡한 전문용어를 들먹이며 매뉴얼대로 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지난 수해 당시 댐 상류 지역에는 강물이 넘치고 감독이 미흡해 수많은 사람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현장 목소리를 무시하지 말고, 잘못된 매뉴얼은 고쳐야 한다"며 "남강댐지사는 반성하고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댐 관리 매뉴얼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댐 관리 체계 마련 등을 남강댐지사에 요구했다.

이들은 물통에 입수한 사람 위에 물을 뿌리거나, 남강댐 형태의 블록을 무너트리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남강댐 상류 지역 주민의 생존과 안전을 걸고 경고한다"며 "책임 있는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을 결의한다"고 강조했다.

물 뿌리기 퍼포먼스 (출처=연합뉴스)
물 뿌리기 퍼포먼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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