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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총장 안 돼"…전주대 비대위, 신임 총장 사퇴 촉구

뉴스1

입력 2025.11.03 14:39

수정 2025.11.03 14:39

전주대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류두현 신임 총장의 사퇴를 축구했다. 뉴스1
전주대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류두현 신임 총장의 사퇴를 축구했다. 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신임 총장은 즉각 사퇴하라."

전주대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류두현 신임 총장의 사퇴를 축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류 총장의 첫 출근일인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장이 독단적으로 선임한 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대학을 사유화하려는 이사장 역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학을 사유화하려는 이사장의 전횡이 꼭두각시 총장 임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계속된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결국 류두현 전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낙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사회가 '교내 출신 교수를 임명하면 학교 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면 어리석은 생각이다"면서 "학내 구성원의 지지와 신뢰가 없는 총장의 미래는 자명하다. 우리는 대학의 자존심을 걸고 꼭두각시 총장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우리는 대학의 주인인 학생과 교수, 직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이사장의 독단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며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합법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저항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대위는 신임 총장의 출근을 저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 총장이 일찍 출근한 탓에 저지투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대신 비대위는 총장실로 이동, 구호를 외치며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박진배 총장은 지난 8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준비하던 중 법인인 신동아학원과의 마찰로 돌연 사의를 표명하며 총장직을 내려놨다. 그러자 일부 교수들과 직원들이 비대위를 꾸려 이사장 사퇴 등을 촉구하는 등 학교법인과 마찰이 빚어왔다.


신임 총장 선임에도 비대위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어 글로컬대학30 사업과 관련해 촉발된 학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