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3일 오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에 헌팅턴 잉걸스와 공동으로 제안서를 작성 중이며, 현지 일정 연기에 따라 11월 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핵추진잠수함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지(미국 필리조선소) 건조 언급 이후 양국 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핵잠수함은 한 조선소의 기술적 역량과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어 범부처 차원의 국책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현지 건조 방식이 된다면 국내 연구개발(R&D) 사업으로 보내기 어렵다는 점도 짚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사업이 본격화되면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한미 정부 간 미국 현지 건조 방식 등을 두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분기에는 특수선 분야도 진전된 실적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페루 시마 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개발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향후 전 세계 대상 수출형 잠수함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미국 법인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준비 중인 단계"라면서 "계획이 준비되는 대로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액화천연가스(LNG)선 관련 질문에는 "올해 실망스러운 수준이긴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LNG 프로젝트가 재개돼 2029년부터 5700만 톤의 신규 수요가 나올 것"이라면서 "디테일한 건 알 수 없지만 통상 100척 이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물량이 나오면 내년 성과가 점진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3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1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7조581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순이익은 8767억 원으로 39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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