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D한국조선해양 "美 MRO 제안서 작성중, 잠수함 캐파 대폭 확장"

뉴스1

입력 2025.11.03 16:07

수정 2025.11.03 16:07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HD현대의 조선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미국 내 군수지원함 프로젝트를 위해 제안서를 작성 중이며 핵추진 잠수함 사업을 위해 생산능력(캐파)을 대폭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3일 오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에 헌팅턴 잉걸스와 공동으로 제안서를 작성 중이며, 현지 일정 연기에 따라 11월 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핵추진잠수함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지(미국 필리조선소) 건조 언급 이후 양국 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핵잠수함은 한 조선소의 기술적 역량과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어 범부처 차원의 국책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현지 건조 방식이 된다면 국내 연구개발(R&D) 사업으로 보내기 어렵다는 점도 짚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사업이 본격화되면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한미 정부 간 미국 현지 건조 방식 등을 두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존 특수선사업부에 잠수함 건조 캐파(생산능력)를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다음 분기에는 특수선 분야도 진전된 실적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페루 시마 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개발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향후 전 세계 대상 수출형 잠수함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미국 법인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준비 중인 단계"라면서 "계획이 준비되는 대로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액화천연가스(LNG)선 관련 질문에는 "올해 실망스러운 수준이긴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LNG 프로젝트가 재개돼 2029년부터 5700만 톤의 신규 수요가 나올 것"이라면서 "디테일한 건 알 수 없지만 통상 100척 이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물량이 나오면 내년 성과가 점진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3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1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7조581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순이익은 8767억 원으로 39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