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중국서 파는 '짝퉁 상주 곶감' 피해자 속출…실제 농가 '도용'

뉴스1

입력 2025.11.03 22:31

수정 2025.11.03 22:31

중국에서 판매하는 상주곶감 사기 광고(유튜브 캡쳐)2025.11.3/뉴스1
중국에서 판매하는 상주곶감 사기 광고(유튜브 캡쳐)2025.11.3/뉴스1


유튜브 짝퉁 상주곶감 판매 사이트에 경북 상주의 실제 농민의 등록자료들과 사진이 올라와있다.(유튜브 캡쳐)2025.11.3/뉴스1
유튜브 짝퉁 상주곶감 판매 사이트에 경북 상주의 실제 농민의 등록자료들과 사진이 올라와있다.(유튜브 캡쳐)2025.11.3/뉴스1


(상주=뉴스1) 신성훈 기자 = 최근 유튜브와 각종 SNS에서 경북 상주 곶감을 판매하는 영상을 보고 구매한 소비자들이 돈은 보내고 곶감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사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3일 경찰과 피해 소비자 등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상주 곶감을 판매하는 광고를 보고 연결된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서 곶감을 주문하고 돈을 보낸 후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수백건에 달한다.

광고와 연결된 사이트들에는 식약처 인증 마크와 HACCP 인증 마크, 생산자, 생산지 등 각종 허가 서류까지 등록돼 있었으며, 곶감 한박스에 1만5000원~1만7000원까지 판매를 하고 있었다.

피해당한 소비자들은 "연결된 사이트에 가서 봤더니 한국 농가의 원산지 표시와 상호, 생산자 이름, 주소까지 적혀있어서 이게 사기인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며 "배송이 오지 않아 해당 생산지에 전화했더니 '그런 사이트에서 판매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사기인 것을 인식했다"고 했다.


판매 사기 사이트에 표기된 실제 경북 상주 소재의 농가에는 '왜 곶감을 안 보내 주냐?" "언제 보내주냐?" "사기 아니냐?"는 등의 수백통의 항의 전화를 받았고, 농민은 "그 사이트에 내 사진과 이름까지 도용돼 며칠째 이를 설명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해당 판매 사이트의 계좌와 실제 판매 주소는 중국, 홍콩에 있는 사업자로 전해졌으며, 유튜브 광고는 상주 곶감뿐만 아니라 전남 영광 어포, 영암 호두 파이 등이 있어 피해사례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신고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으며, 이에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