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불소 보충제, IQ까지 영향"…FDA 사용 제한 발표

[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어린이용 불소 보충제의 사용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 없음. 2025.11.03.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어린이용 불소 보충제(식수 불소 농도가 낮은 지역의 충치 예방을 위한 의약품)의 사용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1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FDA는 3세 미만 아동과 충치 위험이 낮은 어린이에게는 불소 보충제를 권장하지 않는다면서, 4개 불소 보충제 제조사에 새 사용 기준을 벗어난 제품을 판매하지 말라는 경고 서한을 발송했다.

FDA는 최근 분석에서 불소 보충제가 치아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이며 장내 미생물 변화, 체중 증가, 어린이 인지능력지수(IQ) 저하 등 건강 문제와 관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DA는 특히 "불소 보충제가 아이들까지 먹는 제품임에도 단 한 번도 FDA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며 "제한 기준을 벗어난 제품에는 충치 위험이 높거나 치아 위생이 좋지 않은 아동에게만 사용하도록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업체들은 30일 이내에 이번 서한에 대해 회신해야 한다.

반면 미국치과협회(ADA)는 치과의사가 권장하는 수준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치과의사들은 불소 보충제 사용 제한이 수도 불소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농촌 지역에서는 충치 등 각종 치아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불소 보충제는 식수 불소 농도가 낮은 지역에 사는 아동과 청소년에게 주로 권장된다.

일부 업체는 아기용 액상 제품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