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원사업이던 평양종합병원이 착공 5년 반 만에 개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종합병원이 3일 문을 열어 환자 진료에 들어갔다고 4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 병원이 "세계 일류급"이라면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최상의 의료 봉사"를 받았다고 선전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병원 로비는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으며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3월 평양종합병원이 삼성서울병원과 같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규모로 보인다고 평가한 바 있다.
평양종합병원은 김 위원장이 2020년 3월 착공식에 참석해 당창건 75주년 기념일인 그해 10월까지 완공을 지시했으나 자재 부족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준공이 미뤄졌다.
병원은 김 위원장이 방문했던 올해 2월 건물 외관을 다 짓고도 의료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9월 재방문했을 때는 장비와 의료진 배치가 대부분 마무리돼 있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6일 병원 준공식에서 "정말로 제일 하고 싶었던 일들 중에 마음속 제일 첫 자리에 항상 놓고 있었던 사업"이라며 만족을 표시했다.
그는 도농격차가 가장 극심한 부문이 보건과 위생, 과학교육 분야라면서 내년부터 연간 20개 시·군에 병원을 짓겠다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 귀국한 지난달 30일에도 평양 외곽 강동군의 병원 건설 현장을 찾았다.
이처럼 북한이 열악한 의료 인프라 개선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민심을 달래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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