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정기예금 금리 떨어지고 파킹통장마저 내려가네요.
파킹통장, 대체할 곳 있을까요?
대형 저축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하에 최근 재테크 온라인 커뮤니티는 더 금리 높은 상품을 찾기 위한 손품 팔기에 여념이 없는 분위기다. 대형사들의 파킹통장 금리 인하가 업계 전반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고금리 상품을 찾기 위한 금융 소비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전날부터 파킹통장 상품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OK짠테크통장'은 기존 500만 원 초과 5000만 원 이하 부분 금리를 최고 연 2.3%(기본금리 0.3%, 우대금리 2%)에서 최고 2.1%(기본금리 0.1%, 우대금리 2%)로 내렸다.
페퍼저축은행도 같은날 페퍼룰루 파킹통장, 페퍼루파킹통장 금리를 기존 연 1.8%에서 1.2%로 인하했다.
저축은행 업계 파킹통장 금리 조정은 지난달부터 계속됐다. 페퍼저축은행 페퍼스파킹통장 금리는 지난달 30일부터 연 2%에서 1.2%로 떨어졌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3000플러스통장'의 3000만 원 이하 상품 금리를 기존 연 2.8%에서 2.6%로 낮췄다. 동시에 플러스자유예금, 월급더하기, 간편페이통장, 머니쪼개기 상품 금리도 0.10~0.20%p 내렸다.
저축은행 업계는 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수신 금리 조정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간 부실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채권을 매각하면서 동시에 연체를 대비해 대출도 줄였다"며 "수익 마련 창구가 여신이 유일한 저축은행 업계가 현 상황에서 수신 금리까지 인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형사로 시작된 저축은행 수신금리 인하가 업계 전반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저축은행 업계 정기예금 금리도 축소됐다. 전날 기준 저축은행 업계 정기예금 금리 평균은 12개월 기준 연 2.45%로,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전무한 상황이다.
다만 금리가 내려가도 파킹통장 상품이 인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저축은행 업계는 전망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인하하고 있지만 타 시중은행 대비 여전히 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여전히 선택받을 만한 있을 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축은행 수신 규모도 4개월 연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말잔) 규모는 102조3866억원으로 전월 대비 1.4% 늘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속 감소하던 수신 규모는 올해 5월부터 반등에 성공해 △5월 98조5315억 원 △6월 99조5159억 원 △7월 101조181억 원 등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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