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미정부 엔비디아 UAE 수출 허용, 한국도 문제없을 듯

뉴스1

입력 2025.11.04 08:59

수정 2025.11.04 08:59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최신 칩을 다른 나라에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함에 따라 일각에서 엔비디아가 한국에 약속한 26만 개 AI 전용 칩 공급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기우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에어포스원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최고급 블랙웰 칩에 오직 미국 고객사들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진보된 것(칩)은 미국 외엔 누구도 가질 수 없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미국 관리들이 시사했던 것보다 더 엄격한 제한을 AI 칩에 부과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AI 칩에 중국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전 세계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3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AI 전용 칩의 UAE 수출을 허용했다.

미국은 중국 등 적성국에 대해서는 엔비디아 최신 칩 수출을 불허하지만, 동맹에는 수출을 허용하는 전략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는 UAE로의 엔비디아 AI 칩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9월 자사가 미국 기업 중 최초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UAE에 대한 수출 라이선스를 획득했으며, 이번 승인이 엄격한 안전장치를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번 허가로 MS는 UAE에 엔비디아의 AI 전용칩 6만400개를 추가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UAE는 엔비디아 칩을 수입했었다.

이같은 소식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17% 급등한 206.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이에 따라 시총도 5조370억달러를 기록, 마감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초로 시총 5조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가 급등함에 따라 뉴욕증시도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