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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상승률, 연말연초 2% 안정 예상…환율·유가 변동성 예의주시"

뉴스1

입력 2025.11.04 09:45

수정 2025.11.04 09:45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2025.1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2025.1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한국은행은 연말 상승률이 2% 내외를 기록하며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전월(2.1%)보다 확대됐다. 여행·숙박 등 서비스 가격과 함께 석유류, 농축수산물 가격이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올라 전월(2.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농축수산물도 가을장마 및 명절 수요 영향으로 3.1% 올라 전월(1.9%)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한은은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이 예상보다 높았던 데다 긴 추석 연휴를 전후한 내·외국인 여행수요 급증으로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도 높아지면서 상승 폭이 일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2.2%로 전월(2.0%)보다 확대됐다. 한은은 긴 추석 연휴와 APEC 행사 등으로 내·외국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이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이같은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대비 낮아진 유가 수준과 여행 서비스 가격 둔화 전망 등이 연말 2% 내외 안정을 예상하는 근거다.


다만 한은은 "최근 환율·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자세한 물가 전망경로는 11월 전망 시 점검하여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