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에 '토마호크' 대신 스톰섀도·패트리엇 추가 공급

뉴시스

입력 2025.11.04 10:43

수정 2025.11.04 10:43

트럼프 "현재는 토미호크 제공 검토 안 해"
[평택=AP/뉴시스]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배치돼 있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시스템. (사진=뉴시스 자료)
[평택=AP/뉴시스]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배치돼 있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시스템. (사진=뉴시스 자료)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 대신 영국과 독일로부터 스톰 섀도 미사일과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추가로 공급 받았다.

3일(현지 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독일로부터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추가로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에게 감사를 표하며 "우리의 합의가 이행됐다. 더 많은 패트리엇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돼 운용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역 주요 인프라와 주요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선 더 많은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각국 정부 및 지도자들과 정치적 협의뿐 아니라 관련 방공 시스템 및 미사일 생산 업체들과도 직접 협력해 이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8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가동 가능한 것은 6기뿐이라고 보도했다. RT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023년 이후 약 40개의 패트리엇 발사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과 패트리엇 시스템 25기 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영국 런던 RAF 박물관에 전시된 영국의 장거리 '스톰 섀도' 미사일. (사진=위키피디아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뉴시스] 영국 런던 RAF 박물관에 전시된 영국의 장거리 '스톰 섀도' 미사일. (사진=위키피디아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이와 함께 영국은 자국산 스톰 섀도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스톰 섀도는 기종에 따라 250㎞에서 560㎞ 거리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정교한 유도 시스템을 탑재했고 저고도 고속 비행이 가해주요 표적을 공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지난달 말 수미주 국경에서 110㎞ 떨어진 러시아 브랸스크 화학 공장을 타격하는 데에도 사용됐다.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1600㎞~2500㎞에 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 공급을 거부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현재로선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전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에서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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