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박원종 의원 지적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남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년간 77억 원을 들여 구입한 각종 방역기기가 창고 등지에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원종 의원(더불어민주당·영광1)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상황 당시 전남교육청과 산하기관·지원청·각급 학교에서 구입한 열감지기·소독기·살균기 등의 방역기기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현재 상당수의 방역기기가 교내 현관이나 창고에 방치된 경우가 많다"며 "구매 당시 긴급성은 이해하지만 이제는 사후관리와 효율적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독감주의보 발령 등 호흡기 질환 확산 우려가 큰데 코로나19 종료 이후 대부분 학교에서 공기 살균기조차 사용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돌봄교실·급식실·보건실 등 취약공간에서의 적극적인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수십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장비가 창고에서 녹슬고 있는 것은 행정의 비효율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하고, 상태가 양호한 장비는 재활용·공유 체계를 만들어 지역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남교육청 박재현 체육건강과장은 "전수조사를 진행해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활용 가능한 기기는 재사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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