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조갑제 "尹, '폭탄주 돌리다 만취' 실토…자기 음주 습관 인정한 셈"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4 14:05

수정 2025.11.04 14:04

윤 전 대통령, 법정서 '한동훈 사살' 반박하며 관저 술자리 발언
조 대표 "음주 습관에 김건희 애틋함 결합…발작적 계엄선포"
지난 2021년 12월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과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일명 '울산회동'을 하며 술을 마시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온라인에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021년 12월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과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일명 '울산회동'을 하며 술을 마시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온라인에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보수논객인 조갑제 ‘조갑제TV' 대표가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잘못된 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3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 재판에 핵심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를 마친 뒤 관저에서 있었던 술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등 일부 정치인들을 호명하면서 내 앞에 잡아 오면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하더라'고 증언한 걸 두고 "곽종근 전 사령관의 말이 맞다고 본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곽종근 증인이 가장 정확한 이야기를 하더라'고 했다.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의 '폭탄주' 발언과 관련해선 비관적인 해석을 내놨다.



조 대표는 "전날 법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해서는 안 될 이야기, 폭탄주 이야기를 했다"며 "자기를 변호하려다 술 이야기를 한 건 알겠지만, 대통령이 '폭탄주 마셨다'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국군의 날은 군인 생일인데 거기서 시국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지 않냐. 관저 주거 공간으로 가 앉자마자 소맥 폭탄주를 돌리지 않았냐, 술을 굉장히 많이 마시지 않았냐"라고 물은 뒤 "사살, 비상대권 등의 이야기를 할 분위기도 아니었고 만취해 그럴 정신도 아니었다"며 곽 전 사령관 증언을 반박했다.


이 발언을 두고 조 대표는 "본인의 음주 습관을 본인 입으로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며 윤 전 대통령이 폭탄주를 좋아하고 자주 만취한 사실을 실토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폭탄주를 마시고 '한동훈 등을 잡아 오면 내가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격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었던 분위기였던 것 같다"며 윤 전 대통령이 폭탄주에 취해 평소 생각을 드러냈을 것이라는 판단도 내놨다.


조 대표는 "그분 간 수치가 정상인의 여섯 배라고 하는데 이러한 음주 습관도 불법계엄의 한 원인으로 보이며 김건희 씨에 대한 애틋함이 음주 습관과 결합돼 불법적인 발작적 계엄을 선포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