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국회의원 5명 중 1명이 다주택자…강남4구 집 가진 의원 61명"

뉴스1

입력 2025.11.04 13:48

수정 2025.11.04 14:14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22대 국회의원의 주택 5채 중 1채가 서울 강남 지역에 있고, 다주택자인 의원은 20%에 달한다는 시민단체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2대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이 올해 3월 공개된 재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대선 이후 대통령비서실 등 이동으로 인해 국회의원직에 있지 않은 이들을 포함한 22대 국회의원 299명 중 유주택자는 234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중 78.26%다.

1주택자는 173명,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61명으로 20.4%의 국회의원들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론 더불어민주당 25명(15.15%), 국민의힘 35명(32.71%)으로 집계됐다.

유주택자 234명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주택은 299채다. 강남 4구에 61명, 비강남에 69명, 서울 제외 수도권에 60명, 지방 등에 88명이 보유 중이다.

강남 4구에 국민의힘 36명, 민주당 20명, 전 국회의원 3명, 개혁신당 1명, 조국혁신당 1명 보유 신고했고, 비강남에 더불어민주당 39명, 국민의힘 27명, 개혁신당 1명, 조국혁신당 1명, 무소속 1명이 보유 신고했다.

국회의원이 신고한 부동산재산은 평균 19억 5289만 원으로, 부동산이 신고 재산에 차지하는 비중이 45.57%다. 2024년 기준 전 가구 부동산 자산이 4억 1752만 원임을 고려하면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이 국민의 4.68배에 달한다.


국회의원이 보유한 주택 중 시세가 가장 비싼 것은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동 아이파크(109억 원)다. 다음으론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압구정 현대(80억 원),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 압구정 한양(73억 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래미안 원베일리(71억 5000만 원) 등이다.


경실련은 "공직자들이 부동산 시장의 이해당사자로 남아 있는 구조에서는, 부동산 정책의 신뢰성과 공정성이 확보되기 어렵다"며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보유에 대한 일정한 제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