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Spicy' 조합의 신조어 '스와이시' 활용해 브랜드 보호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글로벌 K푸드 열풍이 거세지며 국내 인기 제품을 모방한 해외 스낵이 늘자 롯데웰푸드가 원조 브랜드 보호를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가 최근 자사 대표 스낵 브랜드 '꼬깔콘'을 보호하기 위해 '스와이시(Swicy) 꼬깔콘'을 상표권으로 등록했다.
스와이시는 달콤함(Sweet)과 매운맛(Spicy)을 결합한 신조어다. 글로벌 식품·외식 업계에서 최근 맵고 단 맛의 조화를 뜻하는 '맵단'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생긴 언어다.
롯데웰푸드는 꼬깔콘이 이미 '매콤달콤' 맛으로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를 대표하는 '스와이시' 이름을 선제적으로 상표 등록해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상표 등록은 스낵뿐 아니라 젤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품목으로 범위를 확장해 롯데웰푸드의 브랜드 자산을 폭넓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는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국내 제품의 맛과 콘셉트를 모방한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실제 중국 등 동남아 등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국내 브랜드의 제품명은 물론 패키지 색상과 디자인까지 유사한 모방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모방 제품은 겉모습이 정품과 거의 구별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혼동하기 쉽다.
심지어 내용물 구성까지 유사하지만 맛과 품질은 현저히 떨어 브랜드 신뢰도는 물론 K푸드 전체 이미지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따르면 K푸드 열풍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식품 브랜드의 위조·모조품 유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지식재산권 공동대응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웰푸드 역시 이번 조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신뢰도 저하를 막고 브랜드 정체성을 지킨다는 입장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 간식의 인기가 높아지며 유사 제품이 늘고 있다"며 "꼬깔콘은 특히 '매콤달콤' 맛의 원조로, 스와이시 상표 등록은 이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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