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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스타일 안돼"…日협회, 오픈AI에 '콘텐츠 학습중단' 요구

뉴스1

입력 2025.11.04 15:00

수정 2025.11.04 15:00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에서 한 관람객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를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17.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에서 한 관람객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를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17.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스튜디오 지브리, 반다이 남코 등 일본 지식재산권(IP) 보유자를 대변하는 해외콘텐츠배급협의회(CODA)가 회원사 콘텐츠를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에 사용하지 말라고 오픈AI에 요구했다.

3일(현지시간) 미 테크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CODA는 지난달 28일 AI 영상 생성 앱 '소라2'(Sora2)와 관련해 서면 요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요청서는 애니플렉스, 반다이 남코, 스튜디오 지브리, 스퀘어 에닉스, 가도카와, 슈에이샤(집영사) 등 CODA 회원사인 콘텐츠 기업들의 요구로 제출됐다.

지난 9월 30일 소라2 출시 이후 일본 IP가 포함된 AI 생성 콘텐츠가 대거 생성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GPT-4o 출시 당시에도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이 유행이 되며 AI 개발사의 창작자 저작권 침해에 대한 논란이 부상했다.



CODA는 "소라2의 결과물 중 상당 부분이 일본 콘텐츠나 이미지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는 콘텐츠를 머신 러닝 데이터로 사용한 결과"라며 "머신 러닝 과정에서 복제하는 행위 자체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IP 보유자를 위한 옵트아웃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옵트아웃은 데이터나 정보 제공을 명시적으로 거부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정책이다.

그러나 CODA는 "일본의 저작권법에 따라 저작물 이용에는 원칙적으로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며 "사후 이의 제기를 통해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제도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픈AI는 회원사의 저작권 주장에 성실하게 대응하고 허가 없이 콘텐츠를 학습에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