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북러 협력, 보건 분야로 확대…상호 의료진 파견사업 논의

뉴스1

입력 2025.11.04 16:24

수정 2025.11.04 16:24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4일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정무림 북한 보건상과 만난 뒤 의료 협력 확대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주북 러시아 대사관 텔레그램 갈무리).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4일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정무림 북한 보건상과 만난 뒤 의료 협력 확대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주북 러시아 대사관 텔레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의료 협력 확대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군사 협력으로 시작된 양국 간 협력 분야가 보건으로까지 확대하는 모양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4일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이 지난 1일 평양을 방문해 정무림 북한 보건상과 만난 뒤 이러한 조치에 합의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무라슈코 장관은 방북 기간 평양종합병원을 둘러보고, 북한의 제약회사 관계자들을 만났다. 평양종합병원은 지난 3일 정식 개원했는데, 러시아 측 인물들이 이곳을 사전 방문한 셈이다.



무라슈코 장관과 동행한 러시아의 보건 전문가들은 약품 생산 현장과 약국을 방문해 제품군을 검토하고, 북한과 의약품 생산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러시아는 앞으로 북한 의사와 간호사를 교육하기 위한 전문성 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며, 러시아 전문가를 북한에 파견해 현지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방안도 북한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의약품 공동 생산에도 합의했다.

무라슈코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일환으로, 의료 시스템 개발에 있어 상호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라며 "이번 회의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며, 북한 동료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를 '보건혁명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의료 인프라 확충, 병원·약국의 서비스 개선, 방역체계 강화 등을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