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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李정부, 언젠 협상 파트너로 인정했나…유감은 우리"

뉴스1

입력 2025.11.04 16:45

수정 2025.11.04 16:4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창원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창원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에 당 차원에서 보이콧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가 저희 국민의힘을 언제 협상의 파트너로 인정했느냐. 언제 국정 운영을 위해 협력할 대상으로 인정했느냐"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PK)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감스러운 것은 저희 국민의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이 대통령의 '연설 중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어제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해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어제 그렇게 영장을 청구해 놓고 우리가 그 영장을 받아들고 오늘 웃는 낯으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들을 수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목적은 간단하다. 분명히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 영장이 기각될 것이란 것을 특검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어떻게든 내란 정당으로 몰아서 없애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한미 관세협상 후속 처리와 관련해선 "이번 관세협상에 따라서 기업들이 많은 부담을 안게 됐다"며 "그 외에도 국민 1인당 1000만 원 가까운 부담을 지는 관세 협상을 해놓고 국회에 비준을 받지 않겠다는 것은 어떤 오만함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국회의 비준을 받으면 될 일"이라며 "그리고 비준 이후 정부에서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때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특별법에 대한 논의를 하면 될 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이 잘 됐다고 오늘 시정연설에서도 자화자찬했지만 결국 아직 합의문 하나 없는 외상 합의 아니냐"며 "합의문을 받아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공개한 후에 국회 비준을 받고 그때 특별법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내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맞서 이 대통령의 첫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