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지역의 10월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이 4일 발표한 '10월 전북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의 평균기온은 17.1도로 평년보다 3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도내 시군 중 평균기온 최고 순위를 갈아치운 지역은 △부안 17.7도 △정읍 17.6도 △고창 17.5도 △남원 17.3도 △순창 17.1도 △임실 16.5도 △장수 15.4 등 7곳에 달했다.
이 중 고창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10월 평균 최고기온(22.5도)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평균 기온은 상순 20.9도, 중순 19도였다. 특히 11일 순창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29.5도까지 오르며 일 최고기온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최저 기온(13.2도) 또한 지난해보다 1.6도 오르며 역대 가장 높았다.
군산과 전주, 고창, 부안, 임실, 정읍, 남원, 장수, 순창 등 9개 지역에서는 역대 가장 높은 평균 최저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수량은 111.2㎜로, 평년(59.2㎜)보다 약 1.9배 많았다. 강수일수도 14.6일로 평년(6.5일) 대비 약 2.2배 길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남하하면서 비가 잦았다고 설명했다.
신언성 전주기상지청장은 "10월은 비가 잦아 맑은 날이 적었고,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며 이례적인 날씨를 보였다"며 "11월부터는 겨울철 재해에 대비해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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