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기지서 출발…유럽 6개국 거쳐 흑해 감시
타스통신은 비행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데이터를 인용해 미 공군 보잉 RC-135U 정찰기가 흑해 상공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RC-135U는 '컴뱃 센트'라는 별명을 가진 미 공군 전자 정보 정찰기다. 전략 정보와 적의 레이더·방사 시스템 데이터를 수집한다. 미 공군은 이 항공기를 단 두 대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기는 영국 서퍽주 밀든홀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네덜란드,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항공을 비행한 뒤 크름반도를 지나 흑해 상공을 비행하다 회항했다.
타스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5시15분께에는 밀든홀 공군기지 상공에 있었다"고 했다.
RBC-우크라이나는 호출 부호 'JAKE37'을 가진 항공기가 흑해 상공 국제공역에서 선회해 세바스토폴과 소치 인근을 감시했다고 보도했다. 5시간 전 밀든홀 공군기지에서 출발했다고 부연했다.
미군의 흑해 상공 정찰 비행이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전엔 주로 RQ-4 글로벌 호크 무인기로 임무를 수행한 반면 이번엔 유인 전략 전자 정찰기를 투입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런 비행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위협 또는 "도발"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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