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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머스크 '1조 달러' 보상안에 반대

뉴스1

입력 2025.11.05 02:57

수정 2025.11.05 02:57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1조 달러(약 1430조원) 규모의 보상을 지급하는 방안에 반대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오는 6일 예정된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 대한 주식 보상안 표결에서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보상이 머스크에게 너무 큰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금까지 투표 의사를 공개한 테슬라의 주요 기관 투자사 중 최대 규모이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머스크의 보상안 규모가 지나치게 크며 다른 투자자들의 지분을 희석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대형 투자사 배런 캐피털은 머스크의 보상안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다른 주요 기관 투자사들은 아직 투표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이 안건의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로빈 덴홈 이사회 의장은 "이 보상이 부결될 경우 머스크가 시가총액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의 지지세를 볼 때 이번 보상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테슬라가 지난해 본사를 이전한 텍사스주 법률에 따라 머스크는 자신의 지분 13.5%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직접 행사할 수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테슬라 지분 170억 달러(1.12%) 상당을 보유한 7번째 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