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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 "대만, 놀라운 성장세 지속…로켓배송 물류망 투자 확대"

뉴스1

입력 2025.11.05 08:24

수정 2025.11.05 08:24

사진은 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4.8.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은 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4.8.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쿠팡Inc가 올 3분기 원화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성장한 12조 8455억 원(92억 67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쿠팡Inc는 지난해 4분기 연결실적 발표에서 올해 20% 내외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는데, 올 1분기(21%), 2분기(19%)에 이어 3분기도 20%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매출은 31% 고속 성장했다.

"고객 경험에 집요하게 투자…자동화 기술 도입 늘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5일(한국시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해 고객 코호트(고객 집단·cohort) 전반에서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 지출이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확대되는 구조는 저희가 오랜 기간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 집요하게 투자해온 결과"라고 했다.



또 한국은 여전히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견고한 시장으로, 향후 개척 여지가 많은 성장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는 우리 확신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로켓배송(1P)와 마켓플레이스 모두에서 상품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이 고객 가치를 확장하고, 미래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장은 로켓배송의 신규 브랜드 입점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확장 여력이 크다고 했다. 그는 "로켓배송 카탈로그 내 상당수 제품은 브랜드와 직접 계약을 통해 공급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브랜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과 나은 가치, 큰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로켓그로스(FLC)는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한 단계라고 했다.

그는 "로켓그로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이를 통해 머천트에게 많은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고, 이는 다시 고객에게 더 많은 상품군과 더 향상된 편의성, 비용절감을 제공한다"며 "가구·패션·스포츠 용품 등 신규 카테고리로 확장이 가능해졌고, 고객에 제공하는 상품군이 더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은 운영의 탁월성을 강화하려는 노력과도 맞닿아 있다고 했다.

그는 "물류 및 풀필먼트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자동화 기술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고, 잠재력에 비해 초기 단계지만 프로세스·기술혁신 문화에 힘입어 서비스 품질, 운영 효율성에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자동화는 이 두 영역 모두에서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만 라스트마일 물류망 구축…"한국 수준의 속도와 신뢰도 만들 것"

올 들어 고속 성장하고 있는 대만 로켓배송에 대해선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번 분기 다시 한번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놀라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대만에서의 고객 유입 수준은 한국 리테일 사업 구축 당시 나타난 양상과 유사하며, 대만 시장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상품군 확대 △라스트마일 물류망 구축 등으로 대만에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김 의장은 "아직 초기지만 로켓배송(1P) 상품군 확대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최근 3P 마켓플레이스 사업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상품군을 크게 확대, 소비자에 매력적인 가치 제안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대만에서 시작한 자체 라스트마일(Last mile·소비자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물류망 구축과 관련 "아직 초기단계이나, 지난 분기 인상적인 진전이 있었다. 자체 물류망을 통한 배송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객이 한국 쿠팡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속도와 신뢰도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고객 감동 실현과 매력적인 장기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는 분야에 집중하며, 실험과 배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