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6%·순이익 31%↑…4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 상회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PC용 프로세서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크게 늘었다.
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AMD의 3분기 조정 기준 순이익은 19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매출은 9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으며, 시장 예상치(87억4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22% 늘어난 43억 달러, 클라이언트·게이밍 부문은 73% 급증한 4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임베디드 부문 매출은 8% 감소한 8억5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리사 수 CEO(최고경영자)는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4분기 전망도 강하다"며 "AMD의 성장 궤적이 한 단계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AMD를 주요 경쟁자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다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3%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기술주 전반에 대한 부담감과 AI 인프라 거품 우려로 매도에 나선 영향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이날 2% 하락했다.
AMD는 4분기 매출을 약 96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91억5000만 달러)를 상회한다. 다만 조정 총이익률은 54.5%로, 시장 전망 동일했다.
AMD는 최근 AI 반도체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픈AI와 계약을 통해 최대 6GW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오라클과의 협력도 강화해 오라클 데이터센터에서 수만 개의 MI450 차세대 칩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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