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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랍 아난드 쿠팡 CFO "올해 성장사업 투자 최대 1조 3000억 원”

뉴스1

입력 2025.11.05 08:47

수정 2025.11.05 08:47

사진은 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4.8.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은 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4.8.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쿠팡이 올해 3분기 12조 8455억 원(92억6700만 달러·분기 평균환율 1386.16)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10조 6901억 원·78억6600만 달러) 대비 20% 늘어난 수치로, 1분기(21%), 2분기(19%)에 이어 20% 내외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은 2245억 원(1억 62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1481억 원(1억 900만 달러)과 비교해 51.5% 늘어났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 부문의 원화 기준 매출은 11조 615억 원(79억 80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거랍 아난드 CFO는 5일(한국시간) 컨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의 성장 이유에 대해 "로켓그로스와 로켓배송, 마켓플레이스 사업 전반에서 고객 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올해 한국의 주요 연휴 시점이 전년 동기 대비 변경되면서 일정 부분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했다.



또한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 수(2470만명)는 10% 늘었으나 "매출 성장은 주로 기존 고객의 지출 증가에 기인했다"고 했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매출 총이익률은 32.1%로 전년 대비 2.1%포인트(p) 늘었다.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이 31% 성장한 것은 "세 자리 수가 넘는 대만에서의 급격한 성장과 쿠팡이츠의 견실한 성장세에 있다"고 밝혔다.

투자규모를 나타내는 성장사업 부문 조정 에비타(EBITDA)는 2억 9200만 달러(4047억원) 손실을 기록한 것엔 "대만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성장 모멘텀 지원을 위해 필요한 투자 수준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 한해 성장 사업 부문 조정 EBITA 손실이 9억~9억 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는 "대만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성장 모멘텀으로 인해 해당 범위의 상한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투자 수준은 각 사업의 잠재력에 대한 당사의 확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대만 로켓배송 등으로 인해 최대 9억 50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 투자가 이뤄진다는 뜻이다.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용(OG&A·25억 5800만 달러)은 매출의 27.6%로 작년 동기(27.5%)보다 소폭 증가했다.


아난드 CFO는 "성장 사업 부문 내 운영 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했고, 다양한 성장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한 당사의 투자 수준과 일치한다"고 했다.

전체 매출 대비 연결 기준 조정 에비타(EBITDA)의 마진은 4.5%로, 전년 대비 0.1%p 올랐으나 지난 분기 대비 0.56%포인트 감소했다.
그는 "지난 분기 대비 감소는 주로 성장 사업 부문에서의 투자 수준 증가로 인한 결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