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 심화·집값 상승세도 '뚜렷'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분양시장에서 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한 '학세권' 아파트의 인기가 여전하다. 특히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한 '원스톱 학세권' 단지는 학부모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다.
이러한 장점으로 '원스톱 학세권'은 최근 분양시장에서 뜨거운 청약 열기를 띠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1순위 청약에서 7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4832명이 몰리며 평균 32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삼일초와 남성중, 경문고 등 다수의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한 서울의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로 주목받은 바 있다.
9월 말에는 경기 광명시 '철산역 자이'가 총 31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건 이상의 청약 접수가 신청되며 37.9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이 단지도 바로 옆에 자리한 광덕초와 함께 광명중과 광명고 등 모든 학군이 가깝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의 청약 열기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10월 동탄신도시 소재 '동탄역 시범호반 써밋' 전용 84㎡ 실거래가는 10억4900만원(19층)으로 최근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9억4700만원(15층)보다 1억원 이상이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동탄중앙초와 동탄중, 동탄중앙고가 가깝다.
반면, 도보권에 청목초만 자리한 '동탄2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의 올해 10월 실거래가는 8억5000만원(19층)으로 1년 전 실거래가 8억1200만원(17층)보다 3800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광교신도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신풍초, 단산중, 광교고가 모두 도보권에 자리한 '자연앤 푸르지오' 전용 84㎡의 10월 실거래가는 16억3000만원(7층)으로 1년 전 실거래가 14억7000만원(16층)보다 1억6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광교호수초만 도보권에 있는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15억8000만원(16층)에서 16억1000만원(17층)으로 30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의 주거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 경기도 의왕시에서 고천나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고천초등학교가 신설 이전될 예정이다. 여기에 의왕중학교, 우성고등학교 등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다.
GS건설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남측으로 명학초가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또 성문중과 성문고, 신성중, 신성고 등도 인접해 있다.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일원에서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바로 앞에 상인천초교가 자리하며, 상인천중·구월중·간석여중·신명여고·인제고·인천예술고교 등 다양한 학군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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